20230107 일요일의 기록

김신지 작가님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록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직 초반이라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잊고 싶지 않은 것, 기억하고 싶은 것, 기록이 쌓여 나도 몰랐거나 잊고 있던 추억들을 꺼내어 곱씹을 수 있는 귀중한 보물상자 같은 것일까?

매일 매일 기록을 하면 하루를 되돌아 보게 되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다시 되새길 수 있고
나의 감정을 한번 더 점검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너무 바쁘게 살거나 또는 별 생각 없는 하루를 보냈을 때,
사소한 것에 에너지를 쓰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은 잊고 살아가는 순간이 많다.

기록을 하게 되면 순간을 소중히하고 지금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오늘 나의 하루는 어떠했을까?
쉽게 승인 나지 않는 애드센스때문에 노트북과 씨름.
토요일이라 쉬고 싶어서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핑계로 걷기를 하지 않았다.

체력은 쉬었기때문에 충전되었겠지만
무언가 하루가 송두리째 없어진 느낌.

그래도 좋았던 점은, 가족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서 저녁을 먹고 남편이 구워주는 고기와 하이볼을 한잔 하며 하루의 회포를 풀었다.
냉장고 파먹기를 좋아하는데 장을 보지 않고 냉동실을 털어 고기를 굽고 반찬을 꺼내어서 한끼를 잘 해결했다.
답답하게 가득 찬 냉장고 보다 빈 냉장고가 나는 너무 좋다.

아이들끼리 잘 놀기에 귀찮게 하지 않고 혼자만의 나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좋았다.
내일은 전자기기에서 멀어져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